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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곱씹어볼 일


내 어린 친구, 너에게 편지를 쓴다.
 

추운 겨울을 겪으며, 지난겨울의 그 모진 추위를 크레인 위에서 

어찌 견뎠나 싶다.

1년만에 돌아온 세상에서 나는 지하철을 타는 법도, 물건사고 계산하는 법도 

새로 배우며 새길을 익히듯 세상살이를 다시 배운다.

트위터로 85크레인 소식을 듣고 낯선 땅 영도를 작은 새처럼 찾아왔던 친구야.

물대포를 맞고 최루액에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희망버스를 탔던 친구야.

왕복 10시간 버스를 타고 3시간 산길을 걸어와서 크레인을 보지도 못하고 

울며 돌아갔던 친구야.
 
5차 희망버스 때 다 잡혀가고 무자비하게 끌려가는 우리 조합원들을 보며 

부산역에 앉아 탈진하도록 울었다던 친구야.

귀하게 여기던 것들을 다 놓고,52년 삶마저 다 내려놓고,동지가 죽어내려온 

크레인에 올라간 내게 넌 안부를 물었다.

네가 찾아올 때마다 쇳덩어리 크레인에 푸른 잎이 돋아나곤 했다.

네가 웃으며 손을 흔들 때마다 그 푸른 잎들이 떨리곤 했다.

얼굴도 모르는 네가 보고 싶었고, 어떤 마음으로 그 먼길을 돌아 

보이지도 않는 날 찾아오는지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다.

아마 그때부터 였을거야. 꼭 살아 내려가서 널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밤새 이야기 나눌 날이 꼭 올거라 믿었던 건.

나는 크레인 위에서 너는 길 밖에서 우린 참 간절했다.

그 간절함이 결국 희망버스라는 기적을 만들었고 

세상으로 내려오는 계단이 만들어졌다.

희망버스를 오게 했다는 이유로 동지들이 구속되고,수많은 사람들이 소환장을 받고,

계좌가 털려도 우리가 희망을 포기할 수 없는 건,

1500일을 넘어선 재능이 있고,1000일이 넘어가는 쌍차가 있고,전북고속이 있고,

유성이 있고,KEC가 있고,풍산이 있고 그리고 한진도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기 때문이다.

재능에 김진숙이 있고,쌍차에 박성호가 있고,유성에 박영제가 있고,전북고속에 정홍형이 

있고,KEC에 황이라가 있고,풍산에 신동순이 있고,콜트콜텍에 송경동 정진우가 있다.

그리고 제주 강정에 85크레인이 있다.

송경동 정진우 동지가 풀려났고 희망버스는 하나하나 승리하고 있다.

1년만에 나와 우리 조합원들이 집으로 돌아갔듯,길에서 싸우는 모든 동지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야. 꼭 그렇게 될거야.

너에게 이말을 꼭 하고 싶었어.

끝까지 웃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네가 참 많이 보고 싶었다.



팔이 떨어져라 흔들던 날들..
앉으나 서나 크렌 생각만 하던 날들.

그래, 그 시간이 당신을 살린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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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

요즘 정신이 팔려있다.
트위터, 그리고 한진.
실은 트위터로 한진얘기를 공유하고 공감하고 울고 웃는데 빠져있다.

딱 한 번 강연을 들었고, 책으로 알게 된 김진숙이란 사람을 트위터로 만나고,
트친이 되고, 디엠을 주고 받으면서 그 이의 일이 내 일이 되어 버렸다.

연인과 문자를 주고 받듯 김진숙이란 사람과, 크레인 밑에 있는 사람들과 멘션을 주고 받는다.

제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를 정리하고 싶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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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

1. '희망의 버스' 신청은 요기!

현재 '비정규직 없는 세상'이라는 다음까페에서 희망의 버스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http://cafe.daum.net/happylaborworld

 

 

2. 2003년 분신하신 배달호 열사.

 

2-1. 배달호 열사 관련 기사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0211112929

고 배달호 열사는 2003년 1월 9일 새벽 두산중공업 노동자광장에서 분신 사망했다. 1981년 두산중의 전신인 옛 한국중공업에 입사한 그는 1987년부터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해 노조 대의원과 노사대책부장, 민영화대책위원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인간의 꿈(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 평전)] 소개글.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 평전. 두산중공업 보일러 공장에서 집채만 한 보일러 패널을 주무르던 배달호는, 2003년 1월 9일 새벽, 단조 공장 옆 노동자 광장 한 귀퉁이에서 외로이 분신으로 세상을 등졌다. 이튿날, 그의 월급봉투에 찍힌 돈은 단돈 2만 5천 원. 단지 자유롭고 인간다운 회사를 꿈꾸었을 뿐인 평범한 노동자는 왜 그리운 아버지, 원망스러운 남편, 다시 만날 수 없는 친구가 되어야 했을까. 도대체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르포 작가 김순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모든 대기업의 노조에 대한 탄압과 그로 인한 한 평범한 노동자의 비극적 서사를 써내려 가면서도, 차갑고 냉정한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고픈 꿈’과 동료들에 대한 따뜻한 온기를 잃지 않았던 한 개인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잃지 않는다.

 

 

2-2.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배달호 열사 추모사.

12분짜리 영상인데요, 영상 꼭 봤으면 합니다.

이 세상에서 입어본 가장 비싼 옷이 수의가 된 사내, 배달호 열사를 추모합니다.

http://klbs.org/vod_view.html?m_uid=2646

 

음향이 좋지 않아서, 추모사 전문 첨부합니다.

 

죽은 듯 서있던 나뭇가지 끝이 색깔이 변했다 싶었는데, 좁쌀만한
새순들이 종주먹을 쥐고 막 일어서는 참이었습니다.
그 작은 것들마저 살겠다고 일어서는 게 봄일텐데, 그 봄에게마저
화가나던 날이 있었습니다.
어느새 피었던건지 동백이 지는데, 붉은 꽃송이 모가지가 툭툭 끊어져
떨어지는데, 그 무심한 낙화마저 속상하던 날이 있었습니다.
늦은 밤 막차안에서 작업복을 입은 사내하나 고개를 떨군채 졸고있고,
종점이 다가오는데 그게 또 서러운 날이 있었습니다.
효순이 미선이 그 아이들이 나란히 새겨진 추모버튼 옆에, '배 달호를
살려내라' 검은 깃을 달다말고,그런거나 주렁주렁 달다말고 나도 모르게
하늘을 보게 됐는데,어쩌자고 하늘은 저리도 맑은건지 그 푸르름마저
절망이던 날이 있었습니다.
무심하던 일상의 한 가운데서 밥을 먹다가도,테레비를 보며
낄낄거리다가도,버스에 흔들리다가도,문득 한숨처럼 걸려 넘어지던 이름
하나, 그를 아십니까?
호루라기 하나로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던, 그를 아십니까?
다들 세상이 변했다는데,너나없이 변화된 세상을 말하는데, 60년대를
살다가 전태일처럼 죽어간, 그를 아십니까?
18년을, 자기집 문지방을 넘나들던 시간보다 더 오랜시간 허덕거리며
드나들었을 공장 길목에,감사비도 아니고 기념비도 아닌, 그을린 자국하나
흔적으로 남겨진, 그를 아십니까?
50평생 단 한번도 푸른색으로 바뀌지 않던,이 멋드러진 21세기에도 붉은
빛만 껌뻑거리던 신호등 앞에서,붉게 검붉게 타오르던, 그를 아십니까?
병도 아니고 사고도 아니고,이 견딜수 없이 부자연스러운 죽음앞에,
'왜'가 아니라 '오죽 했으면'이 먼저 가슴을 치던, 그를 아십니까?
더는 밟힐 수가 없어, 도대체가 더는 당할 것도 없어, 마지막 일어서는
일이, 몸부림치며 일어서는 일이, 일어서 외마디 소리 친다는 일이, 제
몸뚱아리, 말라 비틀어진 몸뚱아리 장작개비 삼는 일밖엔 없었던, 그를
아십니까?
50년 그 긴긴 세월 그 몸뚱아리 하나로 살았으면서도,기름기 흐르게
먹여본적도,늘어지게 쉬게 한적도,한번도 잘해 준 적도 없으면서 그
몸뚱아리를 그예 횃불로 밝혔던, 그를 아십니까?
이 세상에서 입어보는 가장 비싼 옷이 수의가 된 지지리도 못난 사내,
그를 아십니까?
그 마지막 호사마저 분에 넘쳐,새까맣게 오그라붙어,타다만 비닐처럼
오그라붙어,그 마저도 64일을 꽁꽁얼어,변변히 갖춰입지도 못한 채 먼
길을 떠나는, 그를 아십니까?
50평생을 밟히고 채이고 내몰리기만 하다가 죽어서야 꽃상여를 타는, 그를
아십니까?

 

다 태우고 마지막 한점까지 다 내주고 이제 그가 갑니다.
수십년 살 부비고 살았던 마누라에게 조차 차마 마지막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던 그가 갑니다.
살아서는 지구를 수 천 바퀴를 돈다해도 이 세상 어디서도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가 갑니다.
징계,가압류,전과자의 굴레를 이렇게 밖에는 벗어날 수 없었던 이 모진
땅을 그가 떠나 갑니다.
권 미경의 곁으로 조 수원의 곁으로 신 용길의 곁으로 양 봉수의 곁으로
서 영호의 곁으로 최 대림의 곁으로 박 창수의 곁으로 또 한사람이
갑니다.

 

그러나 남겨진 사람.
새끼들만 아니라면 수백번도 더 따라나서고 싶었을 그 길목 어디쯤을
날마다 서성이며 남겨질 사람.
가장이 버텨준 세상도 그렇게 버거웠는데,수많은 날들을 홀로 휘청거리며
버텨야 할 사람.
오늘이 지나고 나면 이제 목놓아 울 수도 없을 황 길영 동지.
7평이라던가, 9평이라던가 그 좁아터진 집구석이 당장 오늘부턴 휑뎅그레
넓어져,앉았던 자리도 누웠던 자리도 빈 자리만 눈에 가득하고,코 고는
소리도 술주정 소리도,술냄새 발꼬랑내 마저 아득한 그리움이 되고 회한이
될 황 길영 동지가 남겨졌습니다.
투사도 아니었고 간부도 아니었고,그냥 남편의 뜻이 뭔지를 알기에 이
지난한 투쟁의 한 가운데서,견딜수 없는 슬픔의 바다에서 외롭고 처절한
사투를 벌여 온 황 길영 동지가 이제 아빠의 몫까지,아들의 몫까지 홀로
짊어져야 하는 가장으로 남겨집니다.

 

대구 지하철 청소 용역 아줌마들이,그게 무슨 보물이라고 마지막 가는
길까지 손에 쥐고 죽었다던, 껌떼는 칼을 들고 있는 황 길영 동지의
모습을,아마 모르긴 몰라도 어느 백화점 계단 쯤에서 조만간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0년을 일한 회사에서 용역으로 내몰렸던 어느 식당 아줌마들
처럼,노동조합 앞에 천막을 치고 막막한 눈길로 앉아있는 그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저임금법이 뭔지도 모른 채 38만원 주면 38만원 받고 40만원 주면
40만원 받다가, '철의 노동자'를 '사랑은 아무나 하나'처럼 부르는
아지매들 틈에 섞여있는 그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업이니까 9시 까지 출근해도 된다는 집행부의 지침을 한달 째 어기며
7시면 어김없이 출근하는,수십년 습관을 못 버리는 어느 병원 청소 용역
아줌마들처럼, 새벽 댓바람 버스를 기다리는 그를 만나거들랑 잠깐 차세워
잘 지내시냐고 안부라도 물어주시구려. 태워 주시면 더할나위 없구요.
그리고 두 딸내미 선혜, 인혜.
그 아이들만한 보석을 준다 해도 안 바꾸었을 새끼들.
가시는 걸음 걸음마다 눈에 밟히고,가슴에 밟혀 가다가도 골백번을
되돌아보고 또 돌아볼 그 아이들.
백번의 열사보다 단 하나의 아빠가 아직은 더 절실할 아이들.
이 땅 여성노동자 70%이상의 삶이 그렇듯 머잖아 비정규직의 대열에
합류하게 될 그 아이들을,백화점에서든 마트에서든 보게 되거든,화끈거려
제대로 내딛지도 못하는 발바닥 먼저 헤아려 주시구려.
엄마땜에 앓는 소리 한번,힘들다는 투정 한번 부리지 못할 아이들의
어깨라도 한번 따뜻하게 두드려 주시구려.
마지막 결단의 순간까지 끝내 놓지 못했을,어쩌면 맨 앞에 놓고 싶었을
마지막 한마디
'내가 없더라도 우리 가족 보살펴 주기 바란다'
그 유언은 비정규직이 없어지는 그 날까지 아마도 그렇게 남아 떠돌게
될것입니다....


 

 

 

3. 김주익 열사.

 

3-1. 김주익 열사 추모사 (아래 기사에 추모사 전문있습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364826

 

3-2. 김주익 열사 추모제 기사입니다. 추모사 전문이 있으니, 이 기사 열어서 위에 추모사랑 같이 보세요.

http://www.vop.co.kr/A00000006184.html

 

 

 

4. 김진숙 지도위원. 한진중공업 문제로 2010년 단식하면서 쓰신 글.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47741&page=1

 

 

 

5. 소금꽃나무 김진숙, 그리고 85호 크레인

송경동 시인이 쓴 기고 글, 길지만 꼭 읽으세요.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0874

 

 

6. 그리고 지금,

6-1. 송경동 시인의 희망의 버스 초대글.

http://www.vop.co.kr/A00000395832.html

 

6-2. 배우 김여진의 희망의 버스 초대글.

http://www.vop.co.kr/A00000402147.html

 

 

6-3. 한진중공업 '밥심연대'

http://www.vop.co.kr/A00000402719.html


6-4. 희망의 버스 관련 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73761&CMPT_CD=T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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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

어머낫, 또 메인에 걸렸네요. 저 전업할까봐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49227&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6

 

 

이건 예전에 메인 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41609&PAGE_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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