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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약사 이야기


약국에 있으면, 다들 공감하는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는 것 같다


#1.
할머니, "파스 하나 줘."
나, "어떤 파스 드려요?"
할머니, "아니 그냥 아무거나 줘~ 파스가 뭐 다 똑같지."
나, (저 분이 예전에 뭐 쓰셨더라 빛의 속도로 기억을 되짚어보고)
"이거 드릴게요."
할머니, (약사 맞냐는 눈빛으로) "아 이거 아니여 내가 쓰던 거 줘."


워메.......
암꺼나 달라시더니................
할머니 쓰시던 걸 제가 어떻게 아냐구요.............
대체 '내가 쓰던거'는 뭔가요...........................






#2. 
딱봐도 한 눈에 고딩인데 "아줌마, 콘돔주세요."하는 아이.
젠장. 내가 왜 아줌마냐고
고딩한테 콘돔을 줘야하는걸까 말아야하는걸까.
피임교육.






#3.
"~스 주세요"
"어디 붙이실 꺼예요?"
(당황하는 표정..)
(왜 그러지..?)
"아니, 박카스 달라구요 박카스"
"아........." (파스 달라는 건 줄 알았음..................)
ㅋㅋㅋㅋ






#4.
"따뜻한 박카스 하나 줘~"
(...............!!!) "죄송한데 박카스는 따뜻한게 없어요.."
"아 추운데 어떻게 찬 걸 먹어. 따뜻한 걸루 줘"
ㄷㄷㄷ;;;;;

따뜻한 박카스와 시원한 쌍화탕은 없답니다........................ㅋ
그리고 진짜 피로회복제는 카페인+타우린 폭탄이 아니라 '휴식'이구요.





잠시 한가한 틈에,
공감에피소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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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 2010.07.10 02:04    

    비밀댓글입니다

    • 쪙이 2010.07.10 10:32 신고  

      ㅋㅋㅋ 진짜 약사들은 다 똑같은가바요 ㅋㅋㅋㅋㅋ
      샘 근데 왜 비밀 댓글예요 ㅋㅋㅋㅋㅋㅋㅋ

흥미로운 약사 이야기

원래는 토욜에 약국 출근한답니다.
그런데 어제는 보강겸 야외수업으로 화성을 다녀와서(그 얘기는 차차..ㅋ)
오늘 출근해써용

토욜보다 일욜이 훠~얼씬 덜 바쁘긴하다


왜냐면
토욜은 주변에 병원 다 여는데
일욜은 응급실 밖에 없으니..

그런데 말야 T^T
응급실은 응급할 때 가는 거라구요..............................

응급실에서 처방받아 나오는 거 보면
그냥 동네병원 감기약 ㅠ

애기가 열이 펄펄 끓어서 데려오는 것도 아니고
살짝 열이 나서 데려오는 엄마들.....
그러면서 응급실 비싸고, 인턴들 애기 진료 제대로 못하고, 많이 기다려야된다고
나테 뭐라고 하면 어짜냐구요..... ☞☜
엉엉


우리.. 인간적으로다가....
집에 상비약 구비해놓고, 멀쩡할 때 응급실은 좀 오지 맙시다! 제-에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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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약사 이야기
약국에 있다보면.
사후피임약 처방전을 가지고 오는 남자들이 꽤 있다.
(그마나. 남자가 가지고 오는거면 난 그 남자가 양반이라고 본다 ㅡ,.ㅡ)



대충 액면가 20대 초~중반.
처방전 주인공도 마찬가지 20대 초~중반의 여성.


사후피임약이 우리나라에서 처방가능해지는 시점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다.

(사후피임약의 성분, 작용기전, 부작용, 사용에 관한 주의점, 논란을 정리하고 싶으나 이미 너무 피곤한 관계로 그건 담번으로 패쓰~)



근데 어쨋건,
나의 매사에 있어서 판단의 기준중 중요한 부분은 '건강할 권리'인데
남친이 여친을 데리고 병원가서
의사눈치보면서 뻘줌하게 '그거 주세요..'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아서
약사 눈치보면서 약을 받아서는
계산할 때 '어.. 비싸네...' 하고서는
그 약을 여친에게 갖다주는 그 손발이 오그라드는 상황에서
제일먼저 걱정이 되는 건 그 여성의 건강권.


피임의 책임을 방기한 그녀의 잘못도 있을 것이나,
그 잘못에 대한 댓가로 호르몬 폭탄을 맞는건.
그 후폭풍이 너무 큰 듯.......


또 하나.
어떠한 선택권조차 갖지못하고
순식간에 생명권이 박탈되어버린 그 어떤 존재.
(수정란이기는 하겠으나, 생명인지는 사실 잘 모르게따;;)



음..
뭐 물론.
그럼 감당도 안되는 임신을 해서
잘 키우지도 못할꺼면서 아이를 낳는다면
그게 더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그런 시각에도 일정정도 동의.

다만.
아쉬울 따름.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것에 대한 인식자체가 너무나 얄팍함에 대한 아쉬움.

비단 사후피임약뿐 아니라,
무언가 책임을 지고
나의 행동에 대해 성찰하는 것이
마치 '나이든', '괜히 어려운 척하는' 사람으로 보이게끔하는
사회 많은 곳들의 얄팍함에 대한 답답함.



아.

책임,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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