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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곱씹어볼 일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위안은, (설령 헤어질 수 있을지라도) 지금 이 사람이 내 편이라는 안도 아닐까.

스탠다드킴은 참 소문과 달리 예상과 달리 기대와 달리 내게 매우 안정적인 사람이다.

뭐 하자고 하면 (싫어할 법한 컨텐츠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럴까'로 답하고 실제로 한다. 아니 해준다.


오빠는 내가 해달란 걸 다 해주는 사람이고 

내가 하고픈 걸 다 되게끔해주는 사람인 것이다. 

(비록 언제 바뀔지모름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연애를 하다보면 잔소리가 튀어나온다. 

잔소리는 '내가 옳다'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물론 상대방을 아끼는 마음에서 한마디 두마디 붙이는 거긴 하지만 그 잔소리의 출발은 철저하게 내 입장이다.

그러니 상대방은 듣기 싫게 마련이지.



'잘 해야한다' 는 강박이 아니라

'너는 옳다' '니가 원하는 대로 해라'는 마음이 어느 순간 생겼는데,

이런 내 태도에 상대방이 훨 긍정적인 리액션을 하는 건 물론 내 맘마저 덩달아 편해졌다.


생각해보면 너는 언제나 내 편이길 바라면서 내가 니 편이 되어주지 못한 거 아니었을까.


그래, 너는 항상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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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곱씹어볼 일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랑에도 늘, 끝은 오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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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곱씹어볼 일

나는 나만 사랑했는데
내가 너도 사랑하려니
내 맘이 삐걱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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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곱씹어볼 일

꿈을 꿨다.


장소 불명.

시점 불명.

이유 불명.


다만 오빠가 연락이 안되는 상황.



엄청 조마조마하다 갈치왕자를 찾아갔다.

오빠가 연락이 안된다, 어딨는 지 혹시 아냐고.

그랬더니 오빠가 모른댔다.

그래서 오빠 전화기를 내가 붙들고는 지금 전화 좀 해주라고 했는데 갈치왕자오빠가 모른다고 했다.



더 귀찮게 안하고 돌아나왔다.

그리고는 땡큐에게 전화했다.

이유도 묻지말고 나 좀 도와주라고.

땡큐가 '누나 무사'로 시작해서는 이것저것 묻지않고 차에 일단 태웠다.


그리고는 추워서 깼다.


보일러 엄청 켜놓고 잤더니 이불을 걷어차고 잤나보다.

그래선 새벽에 추워서 깨버림....


결국 오빠를 찾았는지 못찾았는지는 알지 못한채 꿈에서 깨버렸다.



꿈에서 깨자마자 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받더라.

'오빠 거기 있지?'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안좋은 꿈을 꿨어."라고 하곤 가만히 있었다.




끝.




김현철 선생의 꿈해석을 몇번들었는데...

꿈의 스토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리고 그 상황에서 각각의 상징이 의미하는 바를 찾는 것. 그게 중요하다 했다.

꿈은 내가 잠들어서도 놓지 못하는 그 끙끙거림의 반증일테니.

사실은,


꿈이 뭘 의미하는지 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나는 참 강박적인 사람이고

나만 그러면 다행일텐데 

내가 가진 강박을 타인에게 

특히나 가까운 사람에게 강요 아니 실은 강제한다.

'이건 이렇게 하는 게 옳아'가 너무 분명한 사람이고 

실제로 내 기준은 맞다. 


그러니 강박을 강제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할 말이 없지.


오빠랑 만나면서 특히나 나의 강박에 대해 참 많이 돌아보게된다.

안그래도 요즘 느끼던 것들이 쌓여있었는데 (오빠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것) 

그 불안이 꿈으로 드러났나보다.


해결 방안은 뭘까.



아, 웃긴거 ㅋㅋㅋ

종우오빠는 내가 도움 요청할 1번이지만 엄청 입 무겁고 단호한 사람으로,

동규는 무조건 도와줄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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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곱씹어볼 일

그러면, 잘해야돼요. 진짜로 잘해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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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곱씹어볼 일

어찌어찌해서 부비동에 구멍이 났고, 완전히 메워지고 안정될 때까지 다이빙은 물론 당연히 안되고 서핑도 안되고 비행도 안된댄다. 수영도 안된다고 하고.

 

감염의 우려가 커서 염증을 키울 수 있으므로 술도 못먹는다.

고용량 항생제를 먹고 있는데 몸이 너무 처진다. 컨디션도 안좋고 온몸에 힘이 하나도 안들어가는 느낌.

자꾸 어지럽고 피곤하고.

 

그런데 이런 나의 상황과 달리 프로젝트는 진행중이고 내가 맡아야할 일들은 여전히 내 몫으로 남아있고.

내 시간의 속도만 더뎌졌을 뿐 세상의 속도는 여전하다.

 

학교도 병원도 병가내고 한참을 좀 쉬고픈 맘이 너무 간절하다.

훌쩍 제주로 떠나 송악산 기슭에 앉아 하루에도 몇시간씩을 멍떄리고 앉아있고픈 마음.

 

 

힘들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언제까지일지도 모르는 유예의 시간.

나는 이 시간을 어떻게 버텨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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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곱씹어볼 일

타인도 아니고, 내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의 모습.

그것마저 받아들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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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곱씹어볼 일

최근 같이 일하게 된 선생님이 있다.

선생님은, 늘 칭찬을 하신다. 억지로하는 느낌이라기보다 아주 작은 부분들에서 칭찬할 거리를 찾아내고 칭찬해주신다.

그런 칭찬이 간지럽기도 하지만 '아 내가 이런걸 잘하는 사람이구나.' '내게 요런게 강점이구나'하는 것들이 소소하게 쌓여간다. 나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 덕분에 하나씩 더 알아가는 느낌.



그리고 지난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어떤 리더의 역할을 할 것인가.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했더랬는데

그런 고민과 연결해서 생각해볼 지점들이 분명 있는 것 같다.




나는 늘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었는데,

선생님 보면서 참 많은 것들을 느낀다.



칭찬을 잘(많이, 함부로 말고 '잘')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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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곱씹어볼 일

#1.

하고픈게 참 더더더 많아졌다.

고프로 갖고 놀다보니 영상도 재밌고, 갑자기 사진도 더 재밌어지고.

빨리 논문쓰고 졸업할껀데 큰일이다.

 

 

#2.

생각해보면 난 회로도가 참 복잡한 인간이다.

실력좋은 엔지니어가 만들었다면 순서도의 흐름이 아주 간명할텐데

내 회로도는 여기저기의 나뭇가지들을 물어다 만든 까치집마냥 얼기설기 엉켜있는 느낌이다.

 

큰 비판없이 마땅히 그러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명제에 대해서

어, 이거 아닌데? 이건가? 고민을 했던게

바로 얼마전이었고

그거랑 같이 방황을 시작한 지 이미 짧지 않은 기간을 보내고

갑자기 문득,

 

내 주변에 맴돌던 얘기들

주변의 이들이 하던 조언들이 실은 다 비슷한 얘기들이었다는 직관이 뙇.

 

"너 원래 복잡한 인간이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어."

 

이 말을 듣고나니.

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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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곱씹어볼 일

"정희씨는, 여성 중에서 드물게 참 이성적인 사람인 것 같아."

"그래서 연애를 못하지."

"그래요? 난 참 감성적이라 생각했는데."

"음. 실제 그렇게 보여요?"

 

 

"참 어려운 사람이야. 어렵게 사는 사람이야."

"음. 그래? 그게 보여? 인정. 그래서 단순하게 살려고 애쓰는 중이야."

"....." 

"아 이거 봐 망했어. 걍 단순하게 살면 되는데 뭘 살려고 애쓸 것 까지야.."

".. 고프로 사러가자."

 

 

단순하게 살기.

실은 명료하게 살기.

 

 

- 술이 덜 깬 토요일 아침, 중국집에서부터 에스프레소 도피오를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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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문이라고 지르고 나가는, 바로 그런 도도함에 관한 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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